엘론 머스크와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 링크드인 CEO인 리드 호프만 등이 OpenAI.com 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OpenAI 는 비영리 단체로 AI 관한 모든 연구 결과물을 공개할 것이라고 하고 이를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물론 초기 몇년 동안은 이 금액의 일부만 실제 펀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엘론 머스크는 스티븐 호킹과 함께 AI 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인사 중 한명입니다. 인터뷰를 보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IT 공룡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각 회사들이 연구 결과의 많은 부분을 공개하고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순간 인간의 지능에 거의 가까운 혹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과연 그때에도 이를 공개할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부 몇몇 회사나 국가에서 인공지능을 독점하는 병폐를 막기위해 OpenAI 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OpenAI 가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엘론이 자기 회사내부에서 연구하기 부담스러운 영역을 공익재단 형태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엘론은 DeepMind 라는 인공지능 회사에 투자를 했고 추후 구글로 매각되면서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엘론은 매각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OpenAI 가 초기 집중할 연구영역은 인공지능 분야로 딥러닝(Deep Learning)에 관한 연구입니다. 연구 인원은 수백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OpenAI 의 초기 설립에 아마존 웹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딥러닝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아마존 웹 서비스에는 인공 신경망 연구에 적합한 고성능 GPU 를 제공하는 EC2 인스턴스 서비스가 있습니다. 얼마전 페이스북은 인공 신경망 연구에 적합한 하드웨어 구성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였습니다. 이는 구글이 발표한 텐서플로우에 대한 경쟁 심리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딥러닝 분야에서 GPU 와 하드웨어에 대한 성능이 중요시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어느때 보다도 딥러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OpenAI 의 결과물이 구글의 텐서플로우과 다른 어떤 색다른 점을 제공해 줄 지 기대가 됩니다.
[Update] OpenAI 가 두명의 주요 설립자인 엘론과 알트만(Y 인큐베이터)에게 공공의 이익 그 이상의 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Y 인큐베이터는 드롭박스나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하고 있고 엘론은 테슬러와 스페이스X 의 CEO 입니다. 이들 회사들 모두 머신러닝 연구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맞서 좋은 연구인력을 잡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OpenAI 라는 공공성을 내세우고 구글, 페이스북 등으로부터 좋은 연구인력을 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는 모두에게 공개되겠지만 테슬라와 Y 인큐베이터에서 가장 잘 활용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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