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ra에는 ‘어떻게 하면 머신러닝 전문가가 될 수 있나요?’ 나 ‘데이터 과학자가 되려면 PhD가 필요한가요?’ 같은 질문들과 답변이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좀 오래됐지만 재미있는 질문과 답변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제프딘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인프라와 시스템 엔지니어링에서 딥러닝 분야 전문가가 된건가요?‘
이 질문은 2014년 12월 경에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제프딘은 구글 빅데이터, 분산환경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맵리듀스, 빅테이블, 스패너 등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구글 머신러닝의 최고수가 되어 있으니 이런 질문이 나올법 합니다. 예상되는 답변이라면 제프딘은 원래 똑똑한 사람이라든가, 딥러닝이나 뉴럴 네트워크의 이론이 사실상 그리 어려운게 아니라던가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제프딘이 딥러닝에 대해 아는 척 하는 수준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는 구글 브레인 팀의 리더이며 구글 IO 2016의 머신러닝 세션의 패널로 참석했었고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 대국 때 한국에 왔었습니다. 또 텐서플로우 페이퍼의 주요 저자임은 물론이고 스탠포드 CS231n 강의의 마지막 시간에 초청되어 강의와 질의 응답을 하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3월에 재미있는 답변이 올라왔습니다. 펜실베니아주 스와스모어 대학의 한 학생이 직접 제프딘에게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분야가 잠재력이 많고 흥미로운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뉴럴 네트워크게 대해 많이 알지 못했지만 분산환경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주방이던 어디던 사람(전문가)들에게 다가가 그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전문가들과 대화하고 함께 일하면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정말 빠르게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제프딘의 솔직하고 명료한 대답이네요. 제프딘이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포드 교수와 함께 구글 브레인 팀을 만든 것은 2011년 경으로 그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딥러닝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럼 싸리문 밖에서 고개만 내밀고 있는 제가 들어갈 수 있는 부엌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