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설의 엔지니어 제프딘(Jeff Dean)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러 지난 주에 한국에 머물렀다고 구글 플러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제프딘은 구글 브레인 팀을 이끄는 수석 엔지니어이며 구글 빅테이블, 맵리듀스 등 굵직한 논문들에 빠짐없이 언급되는 구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엔지니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럴네트워크나 인공지능 컨퍼런스 외에는 크게 외부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대국을 보러 한국에 온 일은 나름 의외로 보입니다. 아마 딥마인드 팀을 격려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겠죠.

제프딘이 구글 플러스에 올린 글에서 재미있는 두가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알파고가 딥마인드만의 자체기술로 모두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와 텐서플로우의 이전 버전인 디스트빌리프(DistBelief)를 많이 이용한 점 입니다. 수년 동안 두 회사의 기술이 많이 교환되면서 발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구글 브레인팀에서 바둑에 관한 인공지능 연구를 많이 이끌었던 사람이 작년에OpenAI(www.openai.com) 로 옮긴 Ilya Sutskever 라는 점 입니다. 또 Ilya Sutskever 는 스탠포드에서 앤드류응(Andrew Ng) 밑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지냈고 구글 브레인팀에서도 같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지켜보는 앤드류응과 앨런머스크는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네요. ; )

어쨋든 네번째 대국을 이긴 이세돌에게 축하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https://plus.google.com/+JeffDean/posts/avgw2KbdGX1

(추가) 제프딘이 구글 캠퍼스 코리아에서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블로터기사 참고) 강연동연상도 공개되었습니다. 다행히 한글 스크립트도 제공되네요 ; )